[책꽂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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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6-10-28 00:00
입력 2006-10-28 00:00
어느 저널리스트의 죽음(손석춘 지음, 후마니타스 펴냄) 튀틀린 우리 시대 저널리즘의 현실을 조목조목 따졌다.‘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새사연) 원장인 저자는 메이저 신문의 사설 등을 텍스트로 삼아 ‘밖으로부터 왜곡의 저널리즘’과 ‘위로부터 배제의 저널리즘’이란 측면에서 비판한다. 저자는 미국의 보수적 칼럼니스트인 매기 갤러거의 “나는 독자를 조종하려고 애쓰지 않는다. 세계를 내가 본 그대로 드러내고 독자에게 전달하려고 노력한다. 그것이 바로 언론인과 선동가의 차이다.”라는 말을 인용, 저널리즘이 삶의 현실과 수용자 사이의 투명한 창문이 돼야 함을 역설한다.1만원.

청중의 탄생(와타나베 히로시 지음, 윤대석 옮김, 강 펴냄) 연주가 시작되면 객석을 어둡게 하는 관행은 근대에 들어 정착된 것이다. 무대만큼이나 밝은 18세기 연주회장의 객석은 음악 감상보다는 ‘사교의 장’으로 활용됐다.“여자는 보여주기 위해, 그리고 남자는 여자들을 보기 위해 연주회에 온다.”는 말이 나왔을 정도. 하이든이 시끄러운 청중들에게 ‘질려버렸다’는 유명한 일화도 있다. 이 책은 ‘청중’을 클래식 음악사의 주인공으로 내세운다.‘천인교향곡’같은 음악은 소수의 귀족이 음악의 주소비층이었던 모차르트나 바흐 시대엔 태어날 수 없었다. 베토벤 시대 이후 수많은 부르주아들이 청중세력으로 자리잡으면서 많은 연주자가 필요한 교향곡이 클래식의 주류로 자리잡았다는 것이다.1만 2000원.

사막의 아나키스트(제임스 카할란 지음, 최충익 옮김, 달팽이출판 펴냄) 70∼80년대 미국 환경운동의 새로운 전위 에드워드 애비의 일생을 다뤘다.‘사막의 싸움닭’으로 불린 애비는 에코타지(ecotage, 환경을 파괴하는 무분별한 인간의 개발을 물리적으로 막아내려는 환경운동가들의 행동) 옹호자들에겐 수호성인에 가까운 인물. 그는 열여섯번씩이나 국립공원과 국유림을 옮겨다니며 산림경비원으로 일했다. 그의 소설 ‘몽키 렌치 갱’과 에세이 ‘사막의 은둔자’는 지금도 꾸준히 읽힌다.1만 2800원.

성학집요(이이 지음, 최영갑 풀어씀, 풀빛 펴냄) 율곡 이이가 40세가 되던 해에 선조 임금이 성군이 되기를 바라며 올린 책. 통설·수기(修己)·정가(正家)·위정(爲政)·성현도통 등 다섯 편으로 이뤄졌다.‘대학’의 3강령과 8조목 체계에 맞춰 율곡 자신의 해설을 덧붙인 성리학 해설서다. 성리학은 성명(性命)과 이기(理氣)에 대한 학문으로 “인간의 본성이 곧 하늘의 이치(性卽理也)”라고 하는 말을 축약해 만든 용어다.9000원.

2006년판 한국법조인대관(법률신문사 펴냄) 판사, 검사, 변호사를 비롯해 사법연수생, 군법무관까지 1만 5000여명에 이르는 대한민국 법조인을 총망라한 법조인명록.56년 전통의 법조 전문지인 법률신문사의 대표적인 콘텐츠로 3년마다 증보판이 발간되고 있다.26만원.

2006-10-2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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