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편력 화려했던 페기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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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면 기자
수정 2006-10-21 00:00
입력 2006-10-21 00:00

페기 구겐하임…/ 메리 디어본 지음

하루에 한점씩 그림을 사는 것으로 유명했던 페기 구겐하임.20세기 현대 미술계의 대표적인 후원가이자 컬렉터였던 페기는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의 설립자 솔로몬 구겐하임의 조카딸로, 그녀의 화려했던 삶은 곧 20세기 서양미술의 살아있는 역사라 할 수 있다.‘페기 구겐하임-모더니즘의 여왕’(메리 디어본 지음, 최일성 옮김, 을유문화사 펴냄)은 전설적인 컬렉터 페기 구겐하임의 삶을 다룬 평전이다. 페기는 “엄청난 재산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술가들 사이에서 보헤미안 같은 삶을 사는, 죄악에 가깝도록 문란한 여인”이라는 꼬리표가 늘 따라다녔다. 열살 이상 연하였던 극작가 새뮤얼 베케트, 독일 화가 막스 에른스트, 프랑스 출신 화가 이브 탕기, 그리고 20년 이상 친구로 지내다 성관계까지 맺은 마르셀 뒤샹에 이르기까지 그의 남성편력은 지루하다 못해 숨이 찰 정도다. 페기의 삶이 크게 달라진 건 마흔살을 기점으로 해서다. 풍요의 바다에서 뒹굴던 말괄량이 페기는 1938년 런던에 갤러리 ‘구겐하임 죄느’를 개관하고 1942년 뉴욕 웨스트사이드에 ‘금세기 예술갤러리’를 열면서 작품 수집과 전시에 매달리게 된다.2만 5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2006-10-2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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