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월드챔피언십] 한국 여군단, 장타로 탈출하라
최병규 기자
수정 2006-10-16 00:00
입력 2006-10-16 00:00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다.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데저트의 빅혼골프장 캐니언코스(파72·6645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3라운드에서 이선화만이 겨우 1타만 줄인 중간합계 3언더파 213타 공동 8위로 체면을 지켰을 뿐, 나머지 5명은 사흘 합계에서 언더파를 내지 못한 채 ‘톱10’밖으로 밀려났다. 박세리가 이븐파로 공동11위에 그쳤고, 한희원(1오버파·12위) 김미현(3오버파·공동15위)에 이어 이미나(25·KTF·6오버파 19위)는 겨우 최하위를 모면했다.
순위와 장타율이 정비례했다. 이날 무려 6타를 더 줄인 12언더파 204차로 LPGA 역대 단일대회 최다승 신기록(6승)을 눈앞에 둔 선두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258야드)을 비롯,2∼5위를 점령한 선수들의 드라이버샷 비거리는 모두 250야드 이상이었다.
반면 한국선수들은 박세리만 257야드를 올렸을 뿐, 대부분 230야드 안팎에 그쳤다. 드라이버 거리가 짧으니 그린적중률(GIR)이 떨어지는 건 당연한 일. 상위권 선수들이 85% 이상 그린을 적중시킨 데 견줘 한국선수들은 고작 57% 남짓이었다.
더욱이 남자코스 못지않게 LPGA 대회장의 길이도 덩달아 늘어나는 추세임을 감안하면 그린 공략의 첫 단추인 드라이버샷 비거리를 늘리는 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
이선화는 “원래 장타가 아닌 데다 체력이 떨어지면서 드라이버 비거리가 더 짧아졌다.”고 호소했고, 김미현은 아예 “10야드 이상이나 더 늘어난 코스에서 경기를 하라는 건 차라리 우승하지 말라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반면 장타자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은 “평소 드라이버는 쓰지 않지만 이번 대회 들어 자주 쓰는 편”이라고 한 마디.
한편 지난 대회 실격의 ‘한풀이’에 나선 미셸 위(17·미국)는 합계 2오버파 218타로 선두와 10타차 공동 13위에 그쳐 사실상 생애 첫 승은 물론 ‘명예회복’에도 실패했다.
미셸 위의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는 234.8야드에 그쳤고, 그나마 페어웨이에 안착시킨 것도 20명 가운데 최하위인 27차례에 불과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06-10-16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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