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돌아간 저격수 설기현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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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민 기자
수정 2006-10-16 00:00
입력 2006-10-16 00:00
지난 11일 시리아와 A매치 직후 10시간 넘게 비행기를 타고 영국으로 돌아간 ‘저격수’ 설기현(27)이 곧바로 15일 첼시전 선발로 나오는 등 구단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았다.

설기현은 이날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디펜딩챔피언 첼시와 홈경기에서 63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하지만 레딩은 수비수 이바르 잉그마르손의 자책골 때문에 0-1로 졌다. 홈 무패 행진을 끝낸 레딩은 4승1무3패로 8위를 달렸다.

오른쪽 윙으로 나선 설기현은 체력 문제로 공격보다 수비에 초점을 맞춰 첼시 공격수 아르연 로번을 막는 데 주력했다. 전반 16분 로번의 크로스를 몸으로 막았고,30분엔 가로채기로 역습 기회를 마련했다. 설기현은 후반 18분 글렌 리틀과 교체됐다.

레딩이 승기를 잡을 수도 있었다. 전반 32분 스티븐 헌트가 건네준 공으로 케빈 도일이 멋진 터닝슛을 날렸으나, 골 포스트를 때렸다. 레딩은 전반 종료 직전 첼시 프랭크 램퍼드의 강한 프리킥이 이브라힘 송코와 잉기마르손에 연달아 맞으며 굴절되는 바람에 결승골을 내줬다.

첼시는 전반 5분 주전 골키퍼 페트르 체흐가 문전 쇄도하던 헌트의 무릎에 머리를 받혀 병원으로 후송됐다. 교체 골키퍼 카를로 쿠디치니도 경기 종료 직전 레딩 선수와 공중볼을 다투다 충돌, 기절한 채 실려 나가는 등 악재를 겪었다. 때문에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이자 첼시 수비수인 존 테리가 골문을 지키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이날 영국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로부터 “조용했다.”며 평점 5를 받은 설기현은 “로번이 위협적이라 수비에 치우치게 됐고, 공간 침투가 여의치 않았다.”면서 “졌지만 좋은 경기를 펼쳐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한편 발목이 좋지 않은 이영표가 결장한 토트넘 홋스퍼는 애스턴 빌라와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2006-10-1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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