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 2006] ‘테크노 파이터’ 최홍만 또 진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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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민 기자
수정 2006-09-27 00:00
입력 2006-09-27 00:00
‘테크노 파이터, 또 다시 진화할까.’

‘테크노 파이터’ 최홍만(26)은 지난해 입식타격기 K-1에 데뷔한 뒤 승승장구하고 있다. 데뷔 대회인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 우승을 포함,9승(3KO)1패의 성적을 거뒀다. 예상을 뒤엎는 상승세는 상대를 압도하는 하드웨어(218㎝,160㎏)에서 나온다. 상대가 아무리 펀치나 하이킥을 날려도 최홍만의 얼굴에 쉽게 닿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최홍만과 겨뤄온 상대 가운데 톱클래스에 속하는 ‘플라잉 더치맨’ 레미 본야스키(30)와 ‘격투 머신’ 세미 쉴트(33·이상 네덜란드)도 고전해야 했다.

최홍만은 데뷔무대에서 우승했지만, 당시만 해도 제대로 된 파이터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펀치는 허우적거렸고, 등을 보이며 도망가거나 체력이 떨어져 흐느적거리는 장면도 연출했다. 하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진화는 계속됐다. 주먹은 끊어서 가격할 수 있을 정도로 다듬어졌고, 하이킥은 무리지만 미들킥도 선보이더니 이제 위력적인 니킥까지 심심치 않게 구사한다. 게다가 스태미너도 몰라보게 좋아졌다.

최홍만이 오는 30일 오사카에서 열리는 ‘K-1 월드그랑프리 개막전(16강전)’에서 또 한 번 진화의 무대를 마련한다. 상대는 ‘무관의 제왕’ 제롬 르 밴너(34·프랑스).190㎝,121㎏의 체격으로 최홍만에 견줄 바는 아니지만 돌주먹과 맷집을 자랑하는 전형적인 인파이터다.

최홍만은 지난 4월 인파이터 성향이 짙던 더 프레데터(36·미국)와 경기에서 고전하다가 판정승을 거둔 바 있다.

밴너는 프레데터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톱클래스 파이터. 실전 경험은 물론, 경기 운영능력 등에서 최홍만보다 월등히 뛰어나다. 특히 초반부터 펀치를 난사하는 밴너의 스타일을 감안하면 최홍만이 1라운드를 어떻게 버텨내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밴너와 승부를 앞둔 최홍만은 필살기로 니킥을 더욱 매섭게 가다듬고 있다. 오사카 정도회관에서 하루 5시간 이상 니킥 연습에 매진한다.

최홍만을 지도하는 김태영 코치는 “니킥으로 상대의 가드를 배에 집중시키고, 주먹으로 안면의 허점을 노리는 등 최홍만의 공격이 다양해졌다.”고 말했다.“(니킥으로) 밴너의 삐뚤어진 코를 똑바로 펴주겠다.”는 테크노 파이터의 장담이 실현될지 주목된다.

이 대회에서 ‘20세기 최강의 킥복서’ 피터 아츠(36·네덜란드)-레미 본야스키, 레이 세포(35·뉴질랜드)-스테판 레코(32·독일),‘미스터 퍼펙트’ 어네스트 후스트(41·네덜란드)-후지모토 유스케(31·일본) 등의 16강전도 관심 대상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2006-09-27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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