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전작권 공방’ 대선쟁점 조기 부상 조짐] 한나라 “안보 담보 제2 공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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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연 기자
수정 2006-09-14 00:00
입력 2006-09-14 00:00
한나라당은 여권의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드라이브에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는다.

언젠간 전작권을 단독으로 행사하는 게 맞지만, 당장은 안보 불안으로 어렵다는 논리다.

북한 미사일 사태로 한반도가 위기인 상황에 노무현 정부가 ‘안보 장사’를 하고 있다는 주장도 곁들인다.

‘김대업 노이로제’에 걸린 형국인 한나라당은 여권이 전작권 논의를 가지고 내년 대선 때 ‘제2의 공작’을 펼 것이라고 의심을 버리지 않는다.

수해 복구비로 단돈 2조원도 만들지 못해 국채를 발행하는 정부가 150조∼621조원이나 소요된다는 전작권 환수에 나서는 데 꿍꿍이가 있다는 얘기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노 대통령이 대선 때 전작권 문제를 활용해 ‘자주’ 대 ‘반자주’의 선거구도를 일으켜 재미를 보려 한다.”고 ‘불안감’을 자주 표시한다.

최근엔 육사 출신 강창희 최고위원이 이색 분석을 내놓았다. 그는 전여옥 의원과 함께 당내 전작권 논의를 주도하고 있다.

강 최고위원은 12일 “노 정권은 대선을 앞두고 북한과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대화를 갖고 ‘이제 전쟁은 없다. 통일이 임박했다.’고 선포한 뒤 군비축소 회담을 거쳐 대선 공약으로 ‘지원병제’ 도입을 내세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입대 당사자와 가족 등 880만명의 유권자가 동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재섭 대표도 13일 “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전시 작전통제권(환수)에 덜렁 합의해올 경우 한나라당은 국민과 함께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면서 “안보를 담보로 판을 흔들어 인기를 모으려는 도박에서 지금이라도 손을 떼라.”고 ‘경고’했다.

한편 한나라당 영남권 초선의원 10명은 13일 저녁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전작권 조기 환수 논의 중단을 촉구하며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농성장을 찾은 강재섭 대표는 “나라가 어려우면 의병이 봉기하는 법인데 한나라당 안에서도 의병이 들고 일어선 것”이라고 격려했다.

전광삼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2006-09-1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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