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꿀은 하늘이다-양봉일지8(부분)/이종만
수정 2006-09-09 00:00
입력 2006-09-09 00:00
방금 낳은 계란같이 따뜻하다
꿀 한 되 집으로 들어가면
집안이 따뜻해진다
집안 사람들이 달콤해진다
꿀 한 되에는
지구를 몇 바퀴 돈 길이만큼
길고 긴 벌의 길이 들어 있다
길고 긴 비행시간이 담겨 있다
한 숟가락 꿀을 머금으면
입안 가득 하늘의 향기가 고인다
아무리 꽃이 피어도
하늘이 내려주지 않으면
꿀 한 방울 딸 수 없다
꿀은 하늘이다
2006-09-0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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