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진퇴양난
6일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9∼10월 전국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판교를 제외하고 서울 9872가구, 경기·인천 3만 8827가구, 지방 6만 1454가구 등이다.
9·10월은 성수기여서 분양 물량이 원래 많지만 올해는 지난해 같은기간(4만 224가구)보다 2.7배나 늘어난 것이다.3월 판교신도시 1차 분양,3·30대책 등 연초부터 분양 업계에 불어닥친 각종 악재로 분양을 차일피일 미뤄온 탓이다.
그러지않아도 미분양 물량 적체가 심하기 때문에 계획대로 분양에 나설 경우 성공적인 분양을 장담하기 어렵다. 서울 광장동 자이 등 인기 단지에서도 미분양이 나오는 등 시장이 얼어붙어 있기 때문이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전년 동기(2만 1607가구)보다 무려 93.2%나 늘어난 4만 1737가구다. 지난 2004년 10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로 최고 수준이다. 지방의 미분양 물량도 3만 6000여가구나 된다. 전국 기준으로 보면 미분양을 포함해 10월 말까지 분양시장에서 주인을 기다리는 아파트는 모두 15만여가구나 된다.
그러나 주택업체들은 분양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분양승인이 나지 않으면 은행대출 연장도 어려워진다.”면서 “사업이 늦어질수록 이자는 불어나고 자금회전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시장이 좋아진다는 보장이 없어 마냥 기다릴 수 없는 만큼 ‘울며 겨자먹기’로 분양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