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때아닌 장쩌민 배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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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운 기자
수정 2006-08-17 00:00
입력 2006-08-17 00:00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지난 15일 베이징 중난하이(中南海)의 화이런탕(懷仁堂).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이 9217자에 이르는 1시간짜리 긴 연설을 쏟아냈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의 ‘장쩌민(江澤民) 문선(文選)에 대한 학습 보고회’에서다. 문선이 전국적으로 발매된 지 닷새 만이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자칭린(賈慶林)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쩡칭훙(曾慶紅) 국가부주석, 황쥐(黃菊) 부총리 등 9인의 정치국 상무위원이 전원 참석한 자리였다. 중앙 당·정·군의 지도자와 재계 인사, 이론 및 선전 책임자 등 중국 권력서열 500위권 인사들도 함께했다.

당 중앙은 여기서 ‘장쩌민 문선 학습에 관한 당 중앙의 결정’을 확정했다. 때 아니게 ‘장쩌민 학습 열기 조성’이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은퇴를 강요하는’ 고별 선물로 간주되기도 한다. 마오와 덩처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달라는 메시지로도 해석되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장쩌민의 정치세력인 상하이방(上海幇)은 요즘 전방위 압력을 받고 있다.

칼 끝은 상하이방의 핵심인 황쥐 부총리 근처까지 다가간 것으로 관측된다. 주쥔이(祝均一) 상하이시 노동사회보장국장이 황 부총리의 부인, 여동생 등과 가까운 상하이 기업가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지난 11일 파면됐다.

jj@seoul.co.kr

2006-08-1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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