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심각한 기후변화는 나무가 줄어든 탓/손봉영 산림청 구미국유림관리소장
수정 2006-08-08 00:00
입력 2006-08-08 00:00
오늘날 환경문제는 지구촌 전체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토면적의 64%가 산림이어서 나무를 심고 가꾸는 일이 환경보호의 시작이며 끝이라 할 만큼 산림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우리는 벌거숭이 산림을 녹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이제는 어느 정도 푸른 산을 갖게 되었지만 매년 여의도만한 면적의 산림이 묘지로 잠식되고 있어 그 폐해 또한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유럽의 국가들에서는 국토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산림 내 자라고 있는 나무에 유골을 묻어 인간과 나무가 서로 어울려 자연으로 돌아가는 수목장이 늘고 있다. 미국에서는 봉분을 만들지 않고 관의 크기만큼 땅을 파서 묻는다고 한다. 이처럼 인구밀도가 낮은 나라에서도 산림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모색하고 있는데 우리는 과연 우리가 갖고 있는 임야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IMF체제라는 국가 경제위기가 닥쳐왔을 때 민간단체 주도로 숲가꾸기 운동이 확산된 것처럼 국토이용의 효율화와 자연환경을 위해 우리의 장묘문화도 시민사회의 적극적인 참여로 개선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온실가스 배출규모가 세계 10위권에 있는 우리나라도 이제는 매장문화의 고정관념을 깨고 산을 나무들이 자라는 장소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오늘날 전 지구적 환경문제의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사막의 확장, 기후변화, 대기오염, 수질오염, 오존층의 파괴 등이 모두 산림과 관련된 환경문제라는 사실을 직시하고 미래의 주인공인 후손에게 아름다운 국토, 깨끗한 자연환경을 물려줄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열과 정성을 다할 것을 제안한다.
손봉영 산림청 구미국유림관리소장
2006-08-08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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