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중단’ 네띠앙 존폐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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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홍 기자
수정 2006-08-05 00:00
입력 2006-08-05 00:00
중소 인터넷 포털업체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지난 3일 서비스 중단으로 존폐 위기에 있는 네띠앙이 중소업체의 어려운 현실을 대변한다. 포털업계에서는 네이버, 다음 등 3∼4개 대형 업체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네띠앙의 서비스 일시 중단으로 빚어진 파장 수습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가입자들은 네띠앙을 떠나기 시작했다. 피해보상 소송도 계획하고 있다.

네띠앙이 지난달 31일부터 3일까지 서비스를 중단한 것은 경영위기 때문이었다. 네띠앙은 웹호스팅 제공업체에 사용료를 못냈다. 문제는 임시 개통한 15일까지 사용료 건이 해결되지 않으면 피해액만도 수십억원에 이를 전망이라는 점이다. 현재 무료 가입자 외에 네띠앙을 통해 인터넷쇼핑 홈페이지 등을 개설한 개인·기업은 1만여명. 이들은 연간 수십만원의 개설 대행료를 낸다.

한 대학 사이버동창회의 경우 2001년부터 네띠앙에 엄청난 자료(동영상, 음악파일, 사진 등)를 축적해 놓았다. 이에 따라 해결책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4일 “일단 자료를 백업시켜 특정 사이트에 임시 보관하는 방법을 찾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 네티즌은 “네띠앙 서버를 이용해 인터넷장터 옥션,G마켓에서 가구를 판매해 하루 17만원의 순수익을 올렸으나 낭패를 봤다.”면서 “회원 자료와 상품사진 등을 옮기는데 2주일은 걸릴 것 같다.”고 난감해 했다. 네띠앙 가입자들은 ‘네띠앙 피해자들의 모임(cafe.naver.com//netianuser)’을 만들어 대책을 마련 중이다. 포털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고가 가입자를 주요 사이트로 급속히 이동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중소 포털의 특화 노력이 필요하지만 좋은 콘텐츠가 많고 특색있는 곳을 물흐르듯 찾는 온라인 고객의 속성상 중소 포털의 입지는 쉽게 나아지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보기술(IT) 전문가들은 최근의 컨버전스(융합) 환경이 중소 포털이 살아갈 단초를 제공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올해 초부터 화제가 되고 있는 동영상 UCC(이용자 참여 콘텐츠)를 대표적 변수로 꼽았다.

업계 관계자는 “포털업체의 1차 성장 요인이 온라인 댓글이었다.”면서 “앞으로는 동영상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한 검색 서비스를 활용한 업체가 선두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잘 관찰하고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2006-08-05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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