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헉… 헉’ 의성 37도·서울 34.7도 올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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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규 기자
수정 2006-08-05 00:00
입력 2006-08-05 00:00
폭우를 동반했던 기나긴 장마가 떠난 한반도에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4일에도 35도를 웃도는 불볕 더위가 전국을 덮쳤다. 기상청은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덮고 있어 이달 중순까지는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낮과 밤에 무더위와 열대야가 번갈아 나타남에 따라 쉽게 지칠 수 있는 만큼 더욱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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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팔트가 녹을 정도로 무더운 날씨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4일 오후 시민들이 후끈거리는 서울 여의도의 도로 위를 걸어가고 있다.
아스팔트가 녹을 정도로 무더운 날씨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4일 오후 시민들이 후끈거리는 서울 여의도의 도로 위를 걸어가고 있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이달 중순까지 폭염 지속”

3일 오후 4시쯤 전남 나주시 세지면의 고추밭에서 정모(62·여)씨가 숨져 있는 것을 남편 김모(73)씨가 발견했다. 김씨는 “밭일을 나간 후 돌아오지 않아 나가 보니 아내가 도랑에 엎드린 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당뇨 등을 앓아온 정씨가 일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다.

또 이날 오후 4시54분쯤 경기 여주군 대신면 당산2리 채소농장에서 중국 교포 허모(70)씨가 비닐하우스 철골 설치작업을 하다 실신했다. 허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중태다. 또 오후 3시40분쯤 부산 사상구 주례동 모 병원 주차장에서 김모(49)씨가 승용차 안에서 숨졌다.

전력사용 과부하로 정전 속출

전력 사용량이 늘면서 과부하로 인한 변압기 사고도 잇따랐다.3일 오후 7시쯤 인천시 작전동 A상가 기계실 변압기에서 불이 나 수십명이 대피했다. 또 오후 9시14분쯤 부산 사상구 모라동 M아파트에서도 변압기가 터져 20개동이 한꺼번에 정전이 돼 주민 수천명이 불편을 겪었다. 일부 주민은 승강기에 갇혀 있다 119구조대에 구출되기도 했다..

철도 운행 속도도 늦춰

폭염에 철도의 선로온도가 50도를 넘어서면서 KTX 등 열차들도 느림보 운행을 하고 있다.3일 오후 경부고속철 영동~김천 구간 등에서는 평소 시속 300㎞의 속력을 내던 KTX 열차들이 속도를 230㎞까지 낮췄다.



4일 오후 백령도나 대관령 등 일부 도서·산악지역을 제외하고는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어서 ‘가마솥더위’가 이어졌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2006-08-0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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