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준결승 2국]양보를 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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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6-07-25 00:00
입력 2006-07-25 00:00

●흑 원성진 7단 ○백 강동윤 4단

제6보(89∼109) 좌변에서 전과를 올린 원성진 7단은 흑89로 기분 좋게 벌린다. 반상 최대의 곳인 동시에 좌상귀 백의 약점을 노리고 있는 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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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백이 손을 빼면 당장 (참고도1) 흑1로 쳐들어간다. 백이 귀를 아주 튼튼하게 지킨 모양이지만 이곳은 흑9까지 놀랍게도 패. 주변 흑의 세력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따라서 백90으로 지킨 것은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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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도 1
참고도 1
흑91은 우상귀 흑의 뒷맛을 없앤 수. 실리로도 크지만 유리한 상황이므로 깔끔한 마무리를 위해 뒷맛이 안 좋은 곳부터 해결해 나가는 것이다.

백92부터 98까지는 보기보다 큰 곳이다. 뒤처진 백이 이런 한가한 수를 두는가 싶겠지만 이곳은 흑이 94의 곳으로 올라서는 수가 선수이기 때문에 역끝내기의 의미가 있어서 굉장히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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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도 2
참고도 2
이때 흑99로 붙인 수가 따끔하다. 물러서면 안전하지만 그것은 너무 억울하다. 그래서 강동윤 4단은 눈을 감고 백100으로 젖혀간다. 이때 흑이 (참고도2) 1로 뻗으면 14까지 귀에서 큰 패가 난다. 백귀에서 큰 수가 난 것이지만 사실 흑도 패를 지면 손해가 크다. 결국 유리한 원7단이 흑101로 양보했고, 그 결과 108까지 백이 실리로는 약간 벌었다. 그러나 흑109로 막아서 흑이 여전히 유리한 형세. 바둑이 조금 길어졌다.(106=99)

유승엽 withbdk@naver.com
2006-07-25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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