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 공채, 면접 가볍게 보단 ‘다쳐’
이두걸 기자
수정 2006-07-20 00:00
입력 2006-07-20 00:00
최종 인원의 130% 선발…‘필기시험 합격=채용’ 옛말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면접 시간도 지난해 15분에서 20분으로 늘어나고, 심층적인 내용을 묻는 문항이 대거 출제되는 등 면접의 비중도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9급 채용 예정인원은 2900명. 지난 4월8일 치러진 필기시험 결과 모두 3772명이 합격했다. 전체 채용자 숫자의 130%에 해당한다.
정부가 이처럼 예비 합격자들을 많이 잡는 것은 면접의 경쟁률을 끌어올려 능력있는 공무원을 선발하기 위해서다. 중앙인사위는 현재 공무원임용령 상 최고치인 150%를 넘지 않는 선에서 비율을 꾸준히 올린다는 방침이다.
면접시험의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1인당 시험시간도 20분이나 책정했다. 지난해 15분은 물론 2004년의 7분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다.
면접 내용도 까다로워졌다. 기존의 질문은 ‘공직을 왜 지망했는가. 어떤 공무원이 되고 싶은가.’ 등 단순하고 천편일률적인 질문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공무원으로서의 정신자세 ▲전문성 ▲의사소통 역량 ▲성실성 ▲발전 가능성 등 다섯 가지 요소를 묻는 심층적인 문항이 제시된다. 밋밋한 답변을 했다가는 불합격되기 십상이다.
필기 합격인원이 많다 보니 중앙인사위가 면접 장소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일반 행정 등 합격자만 800여명이 넘는 대형 직렬도 하루 만에 면접을 다 볼 수 있도록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컨벤션센터를 임대했다. 시험은 9월8일부터 18일까지 서울과 지방에서 치러진다. 최종 합격자 명단은 9월29일 발표될 예정이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공무원의 성과 평가가 강화되는 등 공직자의 개인 능력에 대한 공직사회 내·외부의 기대감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라면서 “사회를 위해 헌신할 수 있으면서도 창의력 있는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2006-07-2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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