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희곡집 50억원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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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경 기자
수정 2006-07-15 00:00
입력 2006-07-15 00:00
영문학 사상 가장 중요한 책으로 꼽히고 있는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집이 런던의 소더비 경매에서 280만파운드(약 50억원)에 낙찰됐다고 영국의 일간 가디언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이먼 핀치라는 런던 메이페어 거리의 서적상이 사들였다.

셰익스피어가 사망한 뒤 7년이 지난 1623년 동료들에 의해 발간된 이 전집에는 36편의 희곡이 수록돼 있다. 이 가운데 ‘맥베스’와 ‘십이야’ 등 불멸의 작품 18편은 이 때 처음 인쇄된 것이다. 당시 희곡은 관례상 꼭 출판을 전제로 하지 않았다. 따라서 작품의 정확한 연대도 알기 어렵다.

셰익스피어의 첫번째 폴리오(2절판:전지를 접어 4쪽을 만든 것) 판형인 이 책은 약 750부가 인쇄됐지만 지금은 3분의 1만 남았다. 주로 미국의 기관들이 소유하고 있으며 개인 소유는 한 권밖에 없다. 그것도 대부분 보관 상태가 좋지 않아 이번에 경매된 책이 희귀본으로 관심을 모았다.

갈색 송아지 가죽 장정으로 된 책은 원래 소유자인 17세기 독자가 흥미로운 구절마다 주석을 잔뜩 달아 놓았다.

책을 내놓은 닥터 윌리엄스 신학 도서관의 데이비드 와이케스 관장은 “희귀 도서를 잃게 돼 매우 아쉽다.”면서도 “도서관의 재정난을 해결함으로써 역사적으로 귀중한 원고와 책들을 미래 세대를 위해 지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2006-07-15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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