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 길 잃고 헤매다 “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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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6-07-06 00:00
입력 2006-07-06 00:00
산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산삼 마니아가 탈진 상태에서 100년이 넘은 산삼을 발견하는 횡재를 했다.5일 한국산삼연구협의회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에 사는 박모(50·회사원)씨는 지난 2일 혼자 전북 무주의 덕유산에 올랐다가 길이 75㎝, 무게 57g짜리 산삼 1뿌리와 작은 산삼 4뿌리를 캤다.

박씨가 발견한 산삼은 100년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되는 천종산삼으로 가격이 1억원을 훨씬 넘을 것이라는 게 협의회쪽 설명이다.

박씨가 산삼을 발견한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다. 아침 일찍 산에 올랐다가 산 중턱에서 작은 산삼을 발견하고는 흥분한 마음에 다른 산삼을 찾으려고 깊은 곳으로 들어갔다가 그만 길을 잃고 만 것.

구름 낀 산 속에서 5시간이나 헤매다가 거의 탈진상태에서 잠시 쉬려고 큰 나무 아래 주저앉았다가 우연히 근처에 있던 산삼을 찾아냈다. 박씨는 “눈앞이 가물가물하던 상황에서 마치 거짓말처럼 산삼이 나타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박씨는 “심마니들은 보통 삼을 ‘심(心)’이라고 부르는데 산삼을 좋은 목적에 쓰라는 뜻 같다.”며 “위험한 상황에서 발견한 귀한 산삼인 만큼 어려운 사람을 위해 쓰라고 하늘이 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씨가 캔 산삼은 8일 공개 경매에 부쳐진다.

연합뉴스

2006-07-0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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