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006] ‘한솥밥’ 홈런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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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락 기자
수정 2006-07-04 00:00
입력 2006-07-04 00:00
“한 지붕 식구지만 절대로 양보없다.”

롯데의 이대호(사진 왼쪽·24)와 펠릭스 호세(41)가 홈런왕 타이틀을 놓고 ‘토종’과 ‘용병’의 자존심 대결을 펼치고 있다.

3일 현재 이대호는 홈런 14개로 팀 동료 호세를 1개차로 누르고 홈런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6월 한달 동안 21경기에 나서 타율 .389,24타점,8홈런을 기록했다. 홈런부문 이외에 타점 49점(1위), 타율 .329(3위), 장타율 .575(1위)로 타격 전 분야에서 골고루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현재의 추세만 유지한다면 한 시즌 개인 최다홈런(2005년 21개) 경신은 물론 홈런·타점·타율 3관왕도 노려볼만 하다.

반면 40대에 접어들어 뚜렷한 노쇠 기미를 보였던 외국인 타자 호세도 6월에 7홈런 등 21타점을 올려 퇴출설을 일축했다. 호세는 이대호의 맹활약에는 뒤처지지만 타점 40점(6위), 타율 .285(16위), 장타율 .537(3위) 등을 기록하며 이대호와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호세는 특히 지난 1999년 타율 .327(타격 9위),36홈런(5위),122타점(2위)으로 맹활약해 팀을 준우승으로 이끈 풍부한 경험이 있어 시즌 막바지에 이를 수록 이대호를 추월할 가능성이 높다.

이대호와 호세의 ‘한 지붕 홈런왕’ 대결은 개인간의 경쟁외에도 롯데의 상승세를 이끄는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실제로 롯데는 지난달 29일 KIA전에서 승리, 파죽의 홈(사직) 10연승으로 고공비행을 이어갔다.1992년 5월에 수립했던 팀의 홈경기 최다연승 기록을 14년만에 경신한 것이다.

강병철 롯데 감독도 “투수진은 원래 좋았는데 타선이 부진해 그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최근들어 클린업 트리오 중 이대호와 호세의 방망이가 살아나면서 상승세를 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2006-07-04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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