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 총선 좌파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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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영 기자
수정 2006-06-19 00:00
입력 2006-06-19 00:00
17일(현지시간) 실시된 슬로바키아 총선에서 좌파 스메르당이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1998년 집권 이후 강도 높은 시장주의 정책을 추진해왔던 우파 슬로바키아민주기독연합(SDKU)는 8년만에 정권을 좌파에 내주게 됐다.

18일 슬로바키아 중앙선거위원회에 따르면 로베트르 피코 총재가 이끄는 스메르당은 전날 실시된 총선에 29.2%를 득표, 미쿨라스 주린다 총리의 SDKU를 10.9%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1당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과반 의석 확보하는 데는 실패해 소수정당과의 연립정부 구성이 불가피해졌다.

연정파트너로는 각각 11.7%의 지지를 획득한 헝가리연합(SMK)과 슬로바키아 국민당(SNS), 블라디미르 메시아르 전 총리가 이끄는 민주슬로바키아운동(HZDS)과 기독민주운동(KDH) 등이 거론된다.

스메르당은 집권 여당이 추진해온 시장주의 경제정책이 빈부격차를 심화시켰다며 부유층에 대한 과세 강화와 서민복지 확대를 공약했다.

전문가들은 스메르당이 연립정부 구성에 성공한다면 슬로바키아의 경제 정책은 성장보다는 분배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지만 연정협상 과정에서 분배 위주의 정책기조를 누그러뜨릴 수밖에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주린다 총리가 추진했던 2009년 유로존 가입에 대해서는 스메르당 역시 일정대로 변함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총선 투표율은 54.5%를 기록해 4년 전의 70% 보다 크게 낮아졌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2006-06-1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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