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에 재판도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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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호 기자
수정 2006-06-15 00:00
입력 2006-06-15 00:00
2006 독일 월드컵의 열기가 점점 고조되는 가운데 법원에서도 월드컵이 화두가 되고 있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이모 판사가 월드컵 거리응원에 참여하라며 절도범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일은 유명하다.

이번 월드컵도 법원 내에서 여러 가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보석 여부에도 월드컵이 변수 가운데 하나다. 정 회장의 변호인들이 자동차 업체로는 현대차가 유일하게 월드컵을 공식 후원하고 있는데 정 회장의 공백으로 광고효과가 떨어진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월드컵 축구의 매력은 판사들도 예외가 아니다. 축구팬으로 알려진 서울행정법원의 김상준·김의환 부장판사는 20년근속 판사들에게 이달 말까지 허용된 2주간의 근속휴가를 내 독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잠시 법복을 벗고 한국대표팀에 힘을 보태기 위해 ‘12번째 태극전사’가 된 것이다.

한편 ‘안기부X 파일’와 관련해 홍석현 전 주미대사, 이학수 삼성그룹 부회장이 증인으로 채택돼 관심을 모으고 있는 민사소송도 증인 가운데 한 사람인 이상호 기자가 월드컵을 취재하기 위해 토고로 출장을 가는 바람에 월드컵 이후로 재판이 연기됐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2006-06-1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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