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 ‘머피의 법칙’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김경운 기자
수정 2006-06-09 00:00
입력 2006-06-09 00:00
최근 주가 급락으로 개인투자자만 큰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허겁지겁 주식을 사들이면 주가가 떨어지고, 팔면 오르는 식이어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역대 최고점(1464.70)을 찍은 지난달 11일부터 지난 7일(1266.84)까지 외국인은 3조 3825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으나 개인은 8326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에 주가는 13.5%나 빠졌다.

개인은 순매수한 한화(-33.12%), 현대건설(-28.77%), 현대증권(-28.62%), 고려아연(-26.67%) 등 상위 20개 종목이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외국인 등도 순매수 종목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지만 평균 하락률이 훨씬 양호하다.

개인은 지난 1월17일부터 2월2일까지 하락기에도 우리투자증권(-29.07%), 대한항공(-27.17), 대우증권(-25.13%), 현대오토넷(-21.40%) 등 순매수 20개 상위종목에서 엄청난 손실을 입었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종목 등락률은 -3.93%,-3.67%에 그쳤다.

개인은 지난달 11일(최고점일)부터 22일까지 하루만 빼고 주식을 계속 사들여 1조 2877억원을 순매수했다. 결과적으로 사들인 날부터 증시는 폭락했다.

비교적 싸게 매수한 만큼 이제 오르면 차익을 노릴 수 있을텐데, 주가는 지금까지 더 빠지고 있다. 결국 이튿날부터 지난 7일까지 10일째 손절매를 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요즘 증권가에 ‘개인이 손절매를 다해 주가가 헐 값이 될 때까지 시장을 기다린다.’는 우스개 말이 있다.”면서 “잔꾀를 좇거나 바람에 흔들리면 큰 자본의 흐름을 당할 재간이 없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2006-06-09 1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