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대포동 발사 가능성”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박정현 기자
수정 2006-06-03 00:00
입력 2006-06-03 00:00
정부는 항공사진을 판독한 결과 북한이 대포동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2일 알려졌다.

미국은 북한이 대포동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다면 한반도 정세에 심각한 상황이 초래될 것이라고 북에 경고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워싱턴에서 2일(현지시간) 로버트 졸릭 국무부 부장관·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면담을 갖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북한의 6자회담 복귀 문제,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의 방북 등 한반도 정세 전반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힐 차관보의 방북을 초청하는 북 외무성의 1일 담화는 북핵 6자회담에 나갈 용의가 있으니 명분을 달라는 동시에 이런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미사일 발사 등의 극단적 조치도 불사하겠다는 뜻이 함께 담겨 있다고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담화는 외교부와 군부의 입장이 절충된 것이어서 담화에 미국이 어떤 해석을 하느냐에 따라 북한의 대응이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미국은 일단 북한의 힐 차관보 방북 초청에 거부의사를 밝혔으나, 한·미 협의 결과에 따라 힐 차관보의 방북이 성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는 힐 차관보의 방북을 권유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북한이 힐 차관보의 방북을 통해 회담 재개의 걸림돌인 위폐 공방과 금융제재를 6자회담 안에서 얘기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하면 6자회담에 복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북한이 초강경 조치로 가기 위한 수순밟기 차원이라는 가능성도 있다.

한편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는 지난 1일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시험 발사 계획 보도와 관련해 “정보와 관련된 사항이기 때문에 정말 시험 발사를 할지 여부를 언급할 수는 없지만 심각한 문제란 점은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대포동 2호 미사일 시험 발사 계획에 대해 “북한이 얼마나 9·19 합의 체제로 돌아올 건지에 대한 회의를 낳게 한다.”고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2006-06-03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