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거물들 “혼자서는 못살아”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서재희 기자
수정 2006-05-27 00:00
입력 2006-05-27 00:00
‘혼자는 살아남기 어렵다.’

이미지 확대
글로벌 인터넷 업체들간의 ‘합종연횡’이 한창이다. 시장에는 이미 강력한 화두로 던져졌다. 인수합병(M&A)이 아닌 각자의 주력 사업을 제휴하면서 사업 시너지를 얻겠다는 전략이다. 업계는 IT 시장 및 제품의 ‘컨버전스화(융·결합화)’에 따른 흐름으로 분석한다.

포털 사이트인 야후와 전자상거래 업체 이베이가 25일(현지시간) 전략적 제휴를 선언하더니, 세계 최대 PC업체인 델과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인 구글도 파트너십을 맺기로 결정했다. 포털 등 국내 인터넷 업계도 곧이어 비슷한 사업 결합이 잇따를 것으로 보고 세계 시장의 이같은 트렌드를 주시하고 있다.

야후와 이베이의 제휴는 경쟁사이자 시장의 강자인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를 의식한 포석이다.

야후는 이베이에 독점적인 제3자 그래픽 광고 공급자로 참여하고, 이베이는 야후에 온라인 결제 시스템인 ‘페이팔’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사용자와 광고자를 직접 연결하는 광고 시스템인 ‘클릭 투 콜(Click-to call)’을 각각의 웹사이트에 선보일 예정이다.

야후와 이베이가 결합하던 날, 구글은 세계 1위 PC 제작업체 델과 손을 잡았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구글의 에릭 슈미트 CEO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골드먼삭스 콘퍼런스에서 앞으로 델이 판매하는 수백만대의 PC에 인터넷·하드드라이버·이메일 검색엔진 등 구글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국내 IT 업계 관계자는 “구글은 MS에 대응하기 위한, 야후와 이베이는 구글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이라면서 “시장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인터넷 기업들의 경우 아직 미디어 업계와의 제휴 정도가 큰 흐름이다. 하지만 국내 뉴미디어분야의 급격한 변화를 볼 때 글로벌 업체들과 비슷한 사업 제휴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NHN의 네이버는 26일 SBSi와 SBS 방송 동영상 콘텐츠 제공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포털과 방송이 특정 콘텐츠가 아닌 포괄적 제휴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과 야후코리아도 각각 MBC,KBS와 월드컵 관련 콘텐츠 제공에 관한 업무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2006-05-27 1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