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LGT ‘기습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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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규 기자
수정 2006-05-23 00:00
입력 2006-05-23 00:00
지난 달 출시된 LG텔레콤의 ‘기분존’ 서비스 대응 방식을 놓고 오락가락하던 KT가 LGT에 대해 기습공격을 감행했다.

KT는 LGT가 기분존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사실을 왜곡하고 이용자의 이익을 저해하고 있다며 이용자 보호와 공정 경쟁이 확보될 수 있도록 통신위원회에 시정조치를 요구했다고 22일 밝혔다.

KT는 이 날 통신위에 접수한 신고서를 통해 LGT 기분존 서비스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유선전화보다 오히려 저렴하다는 기분존 광고를 유선전화 해지 유도로 간주했다. 기분존 서비스가 통신료를 낮추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국민들에게 통신료 부담을 더 지운다고 주장했다. 유선전화를 해지하게 되면 친척, 친구 등 지인들이 기분존 서비스 이용자의 집으로 유선전화(3분당 39원)를 걸 수가 없어 유선전화 요금보다 7배 이상 비싼 요금(3분당 261원)으로 무선전화를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더구나 기분존 서비스 가입시 1인당 기본료 1000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고 약 38만원짜리 전용 단말기와 2만 9800원대의 기본존 알리미를 추가로 구입해야 하는 등의 비용 부담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KT는 LGT에 대한 정면대응을 놓고 내부 이견이 노출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케팅 관련 부서에서는 기분존 서비스의 파급력이 그리 크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맞대응을 반대했다. 하지만 정책 부서에서는 LGT의 기분존 서비스가 유선전화 매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판단, 정면 대응을 선택했다.

이에 대해 LGT는 ‘손해 볼 게 없다.’는 쪽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홍보효과’를 감안해 확전을 은근히 바랐던 것이 LGT의 입장이었던 게 사실이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2006-05-2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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