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테러수사] “지씨 커터칼 미리 준비… 미필적 고의 인정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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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설영 기자
수정 2006-05-23 00:00
입력 2006-05-23 00:00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피습사건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22일 저녁 지충호(50)씨와 박모(5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뒤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다음은 서울서부지검 김정기 차장검사, 곽규호 형사5부장검사와의 일문일답.

▶지씨가 박 대표를 살해할 의도가 있었음을 인정했나.

-해코지할 의도가 있었음은 인정하지만 살해하려고 했던 점은 부인한다. 본인은 “죽여, 죽여.”라고 말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한다.

▶지씨는 박 대표가 유세장에 온다는 것을 알았나.

-박 대표가 온다는 걸 알았는지는 모르겠다. 한나라당 유세 일정 중 자기가 익숙한 곳(신촌)을 택한 것이다.

▶그러면 살인 의도를 가졌다 볼 수 있나.

-박 대표를 노렸다는 것은 아니지만 한나라당에 악감정을 갖고 주요 인사에 위해를 가하려고 한 의도는 분명하다. 살인이란 게 적극적인 고의만 있는 게 아니다. 위해를 가하기 위해 커터칼을 준비해 갔는데, 사망할 수도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면 미필적 고의로 봐야 한다. 달리 말하면 야당 주요인사에 대한 우발적 살인미수다.

▶지씨가 주변사람에게 한 말이 있나.

-주소지를 두고 있던 친구 A씨에게 “일을 치르러 간다.”고 말했다.

▶박씨는 사건 당일의 일을 술에 취해 기억도 못 한다는데.

-검찰에서도 그렇게 진술했지만 행위를 할 당시에는 어느 정도 인식을 가지고 하는 것이다. 다음날 기억이 흐린 것뿐이지 기억이 안 난다고 할 수는 없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2006-05-2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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