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지도부 첫 유세길 ‘봉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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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연 기자
수정 2006-05-19 00:00
입력 2006-05-19 00:00
5·31 지방선거전이 공식 개막된 18일 광주로 내려간 여야 지도부는 험한 민심을 체험하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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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못가”
“우리당 못가” 5·18구속부상자회 한 회원이 열린우리당 이원영 의원 발언과 관련 18일 광주 운정동 국립 5·18묘지 기념식장으로 향하는 열린우리당 버스 밑에 누워서 진입을 막고 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제26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첫 표몰이에 나섰으나 시위대를 만나 곤욕을 치러야 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40분쯤 충장로에서 지원연설을 하려다가 ‘남총련’ 소속 대학생 50여명의 시위로 봉변을 당했다.

박 대표는 장소를 옮겨 광주우체국 앞에서 지원연설을 5분여 동안 가진 뒤 거리 유세에 나서 상인 등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는 등 한 때 부드러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그러나 학생들은 이곳에 다시 모여 “독재정권·군부정권 후예 한나라당은 광주를 떠나라.”고 구호를 외치는 등 유세를 방해했다.

이들이 경찰과 충돌하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박 대표는 의원들과 당직자들에 둘러싸여 20여분 만에 황급히 자리를 떴으며 다시 버스에 올라 광주역에 도착, 시민들과 인사를 나눈 뒤 KTX를 타고 대전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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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방해 제지
연설방해 제지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 18일 광주시 금남로에서 경찰이 모 정당 후보의 연설을 방해하려는 한 젊은이를 강하게 제지하고 있다.
광주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학생들의 의기는 인정하지만 광주정신의 관용과 아량이 필요하다. 유세를 무산시킨 것은 잘못”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열린우리당 당직자들은 오전 10시40분쯤 버스를 타고 행사장을 빠져나가려다 5·18 민주묘지 입구에서 시위대의 제지를 받았다.5·18부상자회 소속 회원 50여명은 버스를 가로막고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30여분 동안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광주사태 때 군 투입은 질서유지용”이라고 발언한 열린우리당 이원영 의원과 열린우리당 책임자가 사과할 것과 5·18을 더 이상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정 의장은 충장로 유세를 위해 이미 행사장을 빠져나간 뒤여서 봉변을 면했다.

광주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2006-05-1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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