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캠프 들여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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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연 기자
수정 2006-05-15 00:00
입력 2006-05-15 00:00
오세훈 후보 캠프엔 없는 게 많다. 우선 ‘벽’이 없다. 파티션도 치지 않고 사무실을 넓게 터서 쓴다. 캠프 사무실부터 경계를 허물자는 것이다.

‘돈’도 없다. 한 캠프 관계자는 “지금까지 누가 밥 한 번 사는 일을 못 봤다.”고 했다.

후보 일정을 챙기느라 택시를 타도 모두 사비로 처리한다.‘공짜’가 발 붙일 틈도 없다.

기획·총괄 본부장인 원희룡 의원이 하루도 빼지 않고 아침 7시30분에 회의를 소집하는데 물도 한 잔 안 줘 원성이 자자하다는 후문. 환경을 생각하느라 일회용 종이컵은 꿈도 못 꾼다.

오 후보가 기존 정치인처럼 캠프를 장악한 것도 아니고 날마다 캠프에 들러 대면보고를 받는 일도 없어 오 후보에게 잘 보이기 위해 서로 경쟁할 필요가 없다는 게 정치판에서 잔뼈가 굵은 한 보좌관의 평가다. 그는 “정당생활 20년 만에 이런 캠프는 처음”이라고 했다. 대신 철저히 실무 위주로 움직인다.

장점도 있지만 어색한 일도 많다. 끈끈한 동지애는 아무래도 덜하다는 게 자체 평가다.

오 후보 보좌진 출신인 ‘오세훈 사람들’과 이번 경선에서 ‘오세훈을 만든 사람들’, 그리고 경선이 끝난 뒤 자연스레 합류한 ‘지원군’ 등이 뒤섞이니 체계적이지 못한 것도 흠이다.



캠프에 전화를 걸면 몇 번을 돌린 끝에야 담당 부서에 도달했는데 정작 그쪽에서는 하나도 모르고 있더라는 말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2006-05-1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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