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숟가락 거푸집’ 등 분황사 출토유물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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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기자
수정 2006-05-11 00:00
입력 2006-05-11 00:00
통일신라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숟가락 주물용 거푸집(틀 위)과 가로·세로 15줄짜리 바둑판 전돌(벽돌 아래)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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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윤근일)는 11일 개막하는 ‘분황사 출토유물’특별전을 앞둔 10일 1990년 이후 분황사에서 출토된 전시유물 250여점에 포함된 이들 유물을 공개했다.

2004년 출토된 숟가락 거푸집은 길이 13.5㎝, 너비 16㎝이며, 숟가락을 주물한 흔적이 뚜렷이 남아 있다.2004∼2005년에 걸쳐 출토된 바둑판 모양 전돌은 길이 42㎝, 너비 43㎝에 이르는 대형으로, 일부분이 파손됐으나 원형을 짐작할 수 있을 만큼 복원이 완료됐다.

숟가락 거푸집과 바둑판 전돌은 국내 유일하게 출토된 귀중한 유물로, 제작기법 등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사료다.

특히 바둑판 전돌은 중국 한나라 고분에서 출토된 가로·세로 17줄짜리 전돌과 달리 15줄이 새겨진 유일한 전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분황사는 신라 선덕여왕 3년(634)에 창건된 신라 고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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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건 초기에는 자장·원효 등 역대 고승이 활동하면서 왕실 원찰로서 번성을 거듭했다.

통일신라 전성기인 8세기 중엽에 이뤄진 1차 중건 때는 금당을 건립하면서 사찰 자체로도 전성기를 누렸다.1990년부터 지금까지 8차에 걸쳐 이뤄진 발굴조사에서 ‘品’자형 금당 3채를 비롯,1차 중건 때 금당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초화문수막새·쌍조문암막새 기와 세트 등이 발굴됐다.

이번 특별전에는 1915년 분황사 석탑 해체 보수작업에서 출토된 사리장엄구(국립경주박물관 소장)와 기와세트 등도 전시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06-05-1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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