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인사이드] ‘웅진’ 떠난 스타CEO 조운호씨
서재희 기자
수정 2006-04-26 00:00
입력 2006-04-26 00:00
25일 조 전 부회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3월 말쯤 회사를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9월 사장자리에서 물러난 뒤 10월 미국으로 연수를 갔다 올 3월 초 귀국했다.
조 전 부회장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확정지은 것은 아니지만 창업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웅진과 조 전 부회장의 결별은 예견된 것이었다. 조 전 부회장은 지난해 현 유재면 사장이 부임하면서 부회장으로 승진했지만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것이나 다름없었다. 특히 지난해 11월 조 전 부회장이 웅진코웨이 주식 6963주 가운데 단 3주를 빼고 모두 판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이별 수순’이라는 해석에 힘이 실렸다.
업계 관계자는 “‘초록매실’ 이후 수년간 이렇다 할 히트작을 내지 못하자 경질된 것이나 다름 없었다.”면서 “양쪽 모두 미련이 없었으니 결국 떠나게 된 게 아니겠냐.”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조 전 부회장이 부산상고 출신임을 감안,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계에 입문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이에 대해 조 전 부회장은 “수차례 여러 곳에서 러브콜이 왔지만 어설프게 정계로 갈 마음은 없다.”면서 “만일 (정계로)가게 되더라도 직업으로 생각하기보다는 더 큰 꿈을 가지고 나서게 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1990년에 웅진그룹에 입사,38세인 1999년 사장에 오른 조 전 부회장은 ‘아침햇살’,‘초록매실’을 히트시키며 음료계에 신토불이 바람을 일으켰다. 특히 2002년 강금실 당시 법무법인 지평 대표 등과 함께 세계경제포럼(WEF)의 ‘아시아 차세대 지도자 18인’ 가운데 한 명으로 선정되는 등 큰 주목을 받았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2006-04-2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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