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프로농구] 탱크 끈기 앞에 노병 사라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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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일영 기자
수정 2006-04-12 00:00
입력 2006-04-12 00:00
“죽기 살기로 해야죠. 마지막이란 생각가지고 풀코트프레스로 강하게 압박할 겁니다.”

체력을 앞세운 모비스가 11일 전주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KCC를 88-77로 꺾었다.

2승1패가 된 모비스는 챔피언결정전 티켓에 단 1승만을 남겨놓았다.4차전은 13일 같은 곳에서 열린다.‘캥거루슈터’ 조성원은 사상 첫 PO통산 1100득점에 도달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2차전에서 존디펜스(지역방어)와 맨투맨(대인방어)을 번갈아 썼던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3차전이 4강 PO의 분수령이라고 판단, 초반부터 ‘체력전’으로 승부를 걸었다.

모비스 주전 5명의 평균연령이 26세에 불과한 반면,KCC는 33.6세에 이르는 ‘노장군단’임을 고려한 것. 경기내내 전면 강압수비로 상대를 괴롭히면 4쿼터엔 분명히 기회가 올 것이란 판단이었다.

2쿼터까지 추승균(14점)과 조성원(14점), 찰스 민렌드(26점)가 두 자릿수 득점을 채울 만큼 KCC의 공격은 폭발적이었다. 수비를 붙이고 점프슛을 던져도 척척 림을 갈랐다.

하지만 모비스의 ‘체력전’은 후반들어 위력을 발휘했다.3쿼터에서 제이슨 클락(13점 11리바운드)과 크리스 윌리엄스(29점 11리바운드)의 골밑돌파로 점수를 좁혔고, 양동근의 3점포와 하상윤의 자유투로 62-64로 쿼터를 마감했다.

4쿼터에선 1차전 승리의 주역이었던 ‘바람의 파이터’ 양동근(20점·3점슛 4개 6리바운드 9어시스트)이 코트를 뒤흔들었다.64-66으로 뒤지던 4쿼터 초반 툭툭 공을 치고 들어가던 양동근은 3점포를 거푸 작렬시켜 순식간에 70-66으로 뒤집었다. 상승세를 탄 모비스의 ‘겁없는 아이들’은 KCC의 ‘노병’들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김동우(11점·3점슛 3개)와 하상윤(5점), 양동근이 파상공세를 펼쳐 종료 1분40초를 남기고 82-71로 달아나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전주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2006-04-12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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