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주 문학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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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녀 기자
수정 2006-03-24 00:00
입력 2006-03-24 00:00
대하소설 ‘산하’‘지리산’등을 남긴 소설가 이병주(1921∼1992)의 삶과 문학이 사후 14년 만에 재조명된다.

이병주기념사업회(공동대표 김윤식 정구영)는 4월7∼8일 작가의 고향인 경남 하동에서 ‘이병주 문학제’를 개최하는 것을 비롯해 문학상 제정, 전집 출간 등의 사업을 펼친다고 밝혔다. 지난 연말 발족한 기념사업회에는 이어령(이화여대 명예교수), 임헌영(한국문학평론가협회 회장), 소설가 이문열 등 진보와 보수 문인들이 이념과 사상을 넘어 골고루 참여했다. 생전 고인의 폭넓은 인간 관계를 보여주듯 정·재계, 학계, 언론계 인사들도 두루 포진해있다.

일본 유학을 다녀와 대학교수, 신문사 편집국장으로 일하다 1961년 필화사건에 연루돼 옥고를 치른 이병주는 마흔넷의 나이에 소설 ‘알렉산드리아’로 늦깎이 등단했다. 이후 왕성한 필력으로 한달 평균 원고지 1000장, 총 1만여장의 원고에 단행본 80여권을 남겼다. 그러나 격동의 현대사속에서 범상치 않은 인생 역정으로 인해 그간 문단내 진보와 보수진영 양쪽으로부터 문학적 성과를 정당하게 평가받지 못했다.

하동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리는 문학제는 전국 중·고교생 대상 백일장, 제14주기 추모식, 문학강연회 등으로 꾸며진다. 이병주문학상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함께 이야기 위주의 장편소설을 공모하는 형식으로 열린다. 내달 중순에는 ‘산하’(전7권)‘지리산’(전7권)등 장편 27권과 중ㆍ단편선집 3권으로 구성된 ‘이병주 문학전집’(한길사)이 출간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2006-03-24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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