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홧김에…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남기창 기자
수정 2006-03-16 00:00
입력 2006-03-16 00:00
술에 취한 아들의 방화로 70대 아버지가 불에 타 숨졌다.15일 0시08분쯤 전남 신안군 임자면 대기리 박모(70)씨의 집에서 불이 나 주인 박씨가 숨졌다.

불은 내부 17평을 모두 태워 600여만원(소방서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후 약 40분 만에 진화됐다. 이날 불은 숨진 박씨의 아들(45)이 냈다.

경찰에 따르면 아들 박씨는 전날 저녁 7시부터 아버지와 함께 안방에서 술을 마셨다. 아버지가 어머니를 심하게 욕하자 이에 항변, 부자간에 말다툼이 벌어졌고 홧김에 방바닥에 있던 라이터를 꺼내 이불에 불을 붙였다. 솜 이불에 붙은 불은 집 전체로 번졌고 아들은 대피했지만 당시 만취상태였던 박씨는 화를 면치 못했다. 불이 날 당시 박씨의 부인은 집 밖에 있었다. 아들 박씨는 “평소 주사가 심하셨던 아버지가 술을 먹고 자꾸 욕을 하자 겁을 주기 위해 불을 질렀다. 전혀 아버지를 해치게 할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2006-03-16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