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지구촌 이곳!] 워싱턴 조지타운
이도운 기자
수정 2006-02-08 00:00
입력 2006-02-08 00:00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dawn@seoul.co.kr
우선 네거리 주변은 패션 매장과 화랑, 쇼핑센터, 커피 전문점이 집중된 젊음의 공간이다. 특히 네거리의 남서쪽 코너인 의류점 ‘바나나 리퍼블릭’과 북서쪽 코너인 ‘베네통’ 매장 앞은 약속 장소로 인기가 높아 늘 인파로 북적인다. 또 두 매장 앞에는 사람 많은 길목의 파수꾼 격인 ‘거리의 악사’와 거지 몇 명이 늘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다. 어떤 거지는 노트북을 가지고 나와 ‘한가한’ 시간에는 열심히 마우스를 움직이기도 한다.
네거리에서 서쪽으로 가면 명문 조지타운 대학이 나오고 동쪽은 워싱턴 도심과 이어진다. 남쪽으로 가면 포토맥 강가로 나갈 수 있고, 북쪽은 외교가인 매사추세츠 애버뉴와 딕 체니 부통령 관저까지 닿아 있다.
위스콘신 애버뉴를 따라서는 프랑스, 중국, 일본, 태국, 터키, 인도 등 각국의 음식을 파는 레스토랑이 줄지어 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자주 찾았다는 이탈리아 레스토랑 ‘카페 밀라노’가 그 중에서도 유명한 편이다. 아쉽게도 한국 식당은 단 한 곳도 없다. 이 거리 주변에는 크고 작은 퍼블릭 및 프라이비트 클럽들이 숨어 있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dawn@seoul.co.kr
70년대 ‘코리아 게이트’로 워싱턴 정가를 뒤흔들었고, 지난달 이라크를 위해 유엔에 불법로비를 했다는 혐의로 미 당국에 구속된 박동선씨가 대학생 시절에 설립했던 ‘조지타운 클럽’도 위스콘신 애버뉴에 지금도 자리를 잡고 있다.
그 길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면 포토맥 강을 품고 있는 ‘워싱턴 하버’가 나온다. 강을 바라볼 수 있는 레스토랑과 노천카페, 분수가 어우러져 있고 휴일에는 유람선도 탈 수 있다. 워싱턴 하버에는 크고 작은 요트들도 정박해 있다. 이곳에서 배를 타면 곧바로 대서양까지 나갈 수 있다고 한다.
M스트리트를 걷다 보면 음악을 들으며 술을 마시는 바도 많이 눈에 띈다. 새벽 1시가 넘어도 자리를 찾기 힘들 만큼 인기가 좋은 바도 몇 군데 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그 가운데 하나인 ‘스미스 포인트’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쌍둥이 딸로 교사 생활을 하는 제나의 단골집이라고 한다.
조지타운 네거리 동남쪽 코너에 자리잡은 레스토랑 네이선의 지배인 메디 조잔은 “7년 전 캘리포니아에서 워싱턴으로 이주해 조지타운에 처음 발을 들여놓았을 때 ‘와우’라는 탄성이 절로 터져나왔다.”면서 “최신 유행과 전통이 잘 어우러진 독특한 매력을 지닌 곳”이라고 말했다.
dawn@seoul.co.kr
2006-02-08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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