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즈펠드 또 사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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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5-12-10 00:00
입력 2005-12-10 00:00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이 다시 한번 사임설에 휘말렸다. 럼즈펠드 장관은 즉각 부인했지만, 워싱턴 정가에서는 이번에는 국방장관이 바뀔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 데일리뉴스는 8일(현지시간) 럼즈펠드 장관이 내년 초 사임하고 조지프 리버먼 (코네티컷주)민주당 상원의원이 후임 국방장관에 임명될 것이라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백악관 관리들이 주위 사람들에게 이라크에서 오는 15일 실시되는 총선에 따라 내년 새로운 정부가 구성되면 럼즈펠드 장관이 사임할 것이란 이야기들을 흘리고 있다면서 후임자에 대한 하마평까지 나돌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럼즈펠드 후임자로 고든 잉글랜드 국방부 부장관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으나 이번주 들어서는 리버먼 상원의원이 기용될 것이란 관측이 설득력있게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리버먼 국방장관 기용설은 조지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이 리버먼 의원의 이라크전 옹호 성명을 인용하면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섰던 리버먼 의원은 이달 초 이스라엘을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 내의 이라크 철군 논란과 관련,“지금 철군하면 미국과 전세계에 엄청난 재앙이 올 것”이라고 부시 대통령의 입장을 두둔했다.

이와 관련, 백악관 관계자는 부시 대통령이 지난해에도 리버먼 의원을 유엔대사로 임명하려 했으나 그가 숙고 끝에 고사하는 바람에 무산됐다고 말했다고 데일리뉴스는 보도했다.

그러나 반대로 민주당 내부에서는 리버먼 의원이 국방장관이 되기 위해 로비를 벌이고 있으며 그의 이라크전 관련 성명도 백악관과 교감 아래 나온 것이란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편 백악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럼즈펠드 장관이 지난해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직후에도 국방장관직에서 물러나려 했으나 쫓겨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사임의사를 접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럼즈펠드 장관은 “은퇴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의회에서 이라크전 상황을 브리핑한 뒤 기자들과 만나 “가까운 시일 내에 자리를 떠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

2005-12-1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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