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 ‘환영’ 이통사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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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철 기자
수정 2005-12-09 00:00
입력 2005-12-09 00:00
휴대전화 2년 이상 가입자에 대해 보조금을 주는 정부법안(전기통신사업법)과 관련, 관련 업계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내년 3월 시행 즉시 혜택을 받는 2년 이상 가입자는 전체 가입자의 53%인 1950만명에 이른다.

또 내년 말까지 750만명이 추가로 나와 내년 한해동안 2700만 가입자가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SK텔레콤,KTF,LG텔레콤은 의견이 엇갈린다. 보조금 규제의 철폐를 주장했던 SK텔레콤 관계자는 “정부 부처간의 합의 법안이라서 탄력을 받겠지만 입장을 밝힐 처지가 아니다.”면서도 오히려 마케팅 비용 증가를 걱정했다.

SK텔레콤의 경우 지난 10월말 기준으로 2년 이상 가입자가 63.7%여서 다른 경쟁사보다 가입자 유지 비용 부담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반면 2년 이상 가입자 비중이 43.5%인 KTF는 법안을 환영했다.KTF 관계자는 “2년 이상 가입자와 신규 서비스를 동일하게 40% 정도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LG텔레콤 관계자는 “이전의 3년 이상 가입자에 대한 혜택은 장기 가입을 유도하고, 현재의 구도를 고착화시킬 우려가 있었다.”며 이번 정부 법안에 우려를 표했다.

이 관계자는 “보조금 사용범위를 3사에 동일하게 적용하고, 규정을 위반했을 경우 철처히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LG텔레콤의 2년이상 가입자는 34.1%로 가입자 유지 비용이 선발 사업자보다 적지만 보조금 지급이 가능한 신규 서비스인 휴대인터넷인 와이브로 등이 없어 가입자 유치에 유리한 상황만은 아니다.

정부의 법안을 가장 반기는 곳은 휴대전화 제조업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휴대전화 교체수요 증가는 제조회사로서는 좋은 뉴스”라며 “한달에 20만대 이상의 판매 효과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시장에서는 한달 평균 100만∼130만대 정도의 단말기가 공급되고 있다.

그러나 휴대전화 제조회사가 무턱대고 좋아할 일만 아니라는 의견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 사업자가 제조업체에 보조금을 반반씩 부담하는 등의 옵션을 내걸 수 있다.”며 좀더 지켜 봐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2005-12-09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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