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대출금리 상승 ‘비상’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이창구 기자
수정 2005-11-28 00:00
입력 2005-11-28 00:00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라 중산층·서민층의 금리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반면 은행들은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인 ‘예대(預貸) 마진’ 폭이 넓어져 좀더 손쉽게 수익을 낼 수 있게 됐다.

이미지 확대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0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신규취급분 기준)’에 따르면 지난달 대출금리는 전월보다 0.12%포인트 오른 5.7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월 5.7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예금금리도 상승세를 지속,3.86%를 기록했지만 전월대비 증가폭은 대출금리의 절반인 0.06%포인트에 머물렀다.

지난 8월 예금금리는 전월보다 0.01%포인트 올랐고, 대출금리는 0.02%포인트 떨어졌었다.9월에는 예금금리는 0.32%포인트 올랐지만 대출금리는 0.12%포인트 오른 데 그쳤다. 대출금리보다 예금금리에 더 큰 영향을 미쳤던 시장금리 상승 효과가 10월 들어 역전된 셈이다.

특히 기업대출보다 가계대출 금리 상승이 두드러져 은행빚을 낸 개인들에게 부담이 집중되고 있다. 가계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0.20%포인트 상승한 5.70%를 기록, 지난해 7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 6월 오름세로 돌아서 4개월만에 0.48%포인트 올랐다.1억원을 대출 받았다면 4개월 전에 비해 연 이자가 48만원 늘었다는 얘기다. 더욱이 가계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5.61%로 전월보다 0.25%포인트 급등했다. 이는 2003년 11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0.29%포인트 뛴 이후 2년만에 가장 크게 오른 것이다.

예금금리 인상은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팔고 있는 고금리 특판예금의 영향이 컸다. 금리 4.0% 미만의 정기예금 비중은 68.3%에서 63.5%로 축소된 반면 4.0% 이상 비중은 31.7%에서 36.5%로 늘었다.

한편 금리 변동이 은행들의 수익에 미치는 영향을 볼 수 있는 10월 현재 잔액기준 예금금리는 0.04%포인트 오른 3.83%, 대출금리는 0.09%포인트 오른 6.23%였다. 결국 예대금리차가 0.05%포인트 확대돼 은행들의 이자마진이 그만큼 많아졌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2005-11-28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