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창당 초심으로 돌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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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5-11-15 00:00
입력 2005-11-15 00:00
“창당의 초심으로 돌아가라.”

열린우리당에서 창당 2년 만에 맞은 최대의 위기상황에 따른 돌파구로 민주당과의 통합론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이 14일 여당 임시지도부와 만찬에서 던진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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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재선거 패배 이후 당내 위기 극복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노무현 대통령의 초청으로 14일 오후 청와대를 찾은 정세균(왼쪽에서 두번째) 열린우리당 의장 겸 원내대표 등 여당 비상집행위원들이 만찬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남상인기자 sanginn@seoul.co.kr
10·26 재선거 패배 이후 당내 위기 극복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노무현 대통령의 초청으로 14일 오후 청와대를 찾은 정세균(왼쪽에서 두번째) 열린우리당 의장 겸 원내대표 등 여당 비상집행위원들이 만찬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남상인기자 sanginn@seoul.co.kr
노 대통령이 언급한 창당정신은 일단 통합론에 대한 부정적 생각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다시 통합할 거라면 왜 2년전에 분당했느냐.”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멀리 내다보면서 자신의 정치노선과 정책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국민들께 일관된 메시지를 주는 정당과 정치인이 중요하다.”면서 일관성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일시적으로 유불리만 따질 게 아니라 적어도 노선과 정책으로 정당을 해야 하는 것이라면 자신의 노선과 정책에 충실하면서 멀리보고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의 현실론에 대해 노 대통령은 원칙론을 강조한 것이다. 핵심관계자는 “지역구도 극복 같은 큰 그림을 언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당·청분리 원칙도 거듭 확인했다.“당·정분리 원칙은 우리 정치문화의 변화에 따라 세워졌고 그에 따라 지켜온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이 원칙 하에서 당과 이제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대화하고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대통령은 분권형 대통령이기 때문에 당적을 갖고 있지만 초연한 관계를 갖고 있다.”면서 “어려울 때 이 탓 저 탓 하지 말고 가자.”고 주문했다. 이어 “당이 분열되는 모습만 보이지 않더라도 기본은 하지 않겠는가.”라고 단합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정동영 통일·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의 당 복귀에 대해서는 “가라, 마라고 하지는 않겠지만 돌아가지 않겠느냐.”고 말해 조기복귀로 당의 전열정비를 기대하는 듯하다. 노 대통령의 이날 주목되는 언급은 ‘멀리보자.’는 대목이다. 노 대통령이 내년 초에 밝힐 국정운영 구상에 지역구도 타파를 위한 방안 등이 포함될지가 주목된다.

박정현 박지연기자 jhpark@seoul.co.kr
2005-11-1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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