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대통령 어떻게 됐는지 나도 신기”
박정현 기자
수정 2005-11-10 00:00
입력 2005-11-10 00:00
청와대사진기자단
노 대통령은 “여러분과의 강연을 약속해 놓고 준비를 안 했다. 왜? 강연의 도사니까.”라고 말해 다시 웃음이 터졌다.
노 대통령은 “그런데 강연이 다가오니까 걱정이 태산같이 다가왔다. 할 말이 너무 많으면 이말 꺼냈다 저말 꺼냈다 실패하는 게 도사의 운명”이라면서 “할 말이 많은 대통령은 반드시 강연에 실패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권양숙 여사를 ‘집사람’이라고 부르면 ‘여보쇼, 거기가 당신 집이오?’라고 하면 할 말이 없기 때문에 ‘여사님’이라고 부르니 괜찮다고 말했다. 이어 “강연에서 공감을 못주면 ‘헛방’이라고 하는데 집에 가면 여사님께서 ‘여보, 대통령이 돼 가지고 헛방이 뭐요.’라고 하면 ‘헛방을 헛방이라고 하지 뭐라고 그래.’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 고민이 항상 이런 것이라고 털어놓으면서 “오늘 헛방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대통령이 어떻게 됐는지 나도 신기하다.”면서 국민들이 뭔가 기대를 하는 무엇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2005-11-10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