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인사이드] 롯데, 까르푸 인수설 ‘모락모락’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이기철 기자
수정 2005-11-04 00:00
입력 2005-11-04 00:00
한국의 ‘유통황제’ 롯데가 할인점업체 한국까르푸를 인수할 것이란 루머가 구체적으로 나돌면서 신동빈부회장의 속뜻에 또다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지 확대
신동빈 부회장
신동빈 부회장
롯데쇼핑의 상장 등을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진 신 부회장 의지에 까르푸 인수 여부가 달려 있는 셈이다. 명실상부한 ‘유통왕국’ 건설에 대한 신 부회장의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백화점 부문에서 정상에 등극한 롯데가 할인점 부문에서 신세계의 이마트에 지존 자리를, 홈플러스에 2위 자리마저 내줘 ‘황제’로서의 자존심을 구겼다. 하지만 롯데가 까르푸(전국 지점 31개)를 인수하면 단박에 70여개의 매장을 갖춰 80여개인 이마트와 할인점 양강구도를 굳혀 1위 다툼을 벌일 공산이 크다.

그러나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부회장이 까르푸 인수 여부에 대해 언급한 적이 전혀 없다.”며 “그룹차원에서 현재까지 까르푸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롯데의 까르푸 인수 시나리오는 이렇다. 일단 내년에 롯데쇼핑의 기업공개를 통해 자금을 확보한다. 롯데는 이를 위해 조만간 대우증권과 주간사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장후 롯데쇼핑의 시가총액은 최대 5조원 이상이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실탄’을 충분히 확보한 롯데가 까르푸를 인수할 것이란 주장이 더욱 설득력을 얻는다. 또 롯데그룹 최고위층이 지난 8월 방한한 오세 루이 듀란 까르푸 회장을 만나 인수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를 봤다는 루머도 있다. 내년 6월까지 전국 31개 까르푸 매장의 간판을 롯데마트로 바꿔 달며, 매장 직원의 승계여부에 대해서는 결론이 나지 않았다는 등의 말이 나돌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인수 금액. 까르푸는 1조 7000억∼1조 8000억원을 제시했지만 롯데는 1조원 이하로 평가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막바지 절충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란 것이다.

까르푸 인수 여부는 신 부회장이 그리는 롯데의 청사진과 맞물려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2005-11-04 1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