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조류독감 올 첫 사망자…철새 경보
수정 2005-10-21 00:00
입력 2005-10-21 00:00
세계 각국이 유일한 치료제 ‘타미플루’의 ‘제너릭(Generic, 카피약을 순화한 표현)’을 생산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헝가리는 백신 임상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타이완에서는 2003년 말 이후 처음으로 조류독감 사례가 발견됐다고 타이완 농업위원회가 이날 밝혔다. 타이완 해안경비대가 지난 14일 밀입국을 시도하던 파나마 선박에서 구관조 등 애완용 조류를 적발한 결과,1000여마리에서 H5N1형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앞서 19일(현지시간) 러시아 농업부는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350㎞ 떨어진 툴라주의 한 마을에서 확인된 조류독감이 분석 결과 H5N1형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8월 시베리아 중부 노보시비르스크, 알타이, 튜멘 지역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한 적이 있지만 H5N1형은 아니었다. 이에 따라 EU는 시베리아에 국한해온 애완용 조류와 깃털의 수입금지 조치를 러시아 전역으로 확대했다. 루마니아 농무부도 동부 다뉴브 삼각주 마울리치에서 두번째로 발견된 바이러스가 H5N1형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고, 중국 네이멍구 자치구에서 가금류 2600여마리를 폐사시킨 바이러스 역시 같은 유형으로 확인됐다.
네덜란드에 이어 독일도 19일 가금류 방목 금지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12월15일까지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위반 농가는 최고 2만 5000유로(3100만원)의 벌금을 물게 된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철새의 이동경로를 따라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아프리카와 중동에 확산될 소지가 있으며 특히 동아프리카에 H5N1 바이러스가 번질 경우 대재앙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철새의 이동이 여기서 끝나고, 농사법도 아시아와 유사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한편 그리스 에게해 섬에서 죽은 조류는 1차 조직 샘플 조사에서 음성반응이 나타나 추가 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네팔에서 발생한 비둘기 수백마리의 떼죽음은 조류독감 증거가 없다고 당국이 밝혔다.
한국을 비롯, 인도와 태국 등이 타미플루의 제너릭 약품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인도 2위의 제약사 치플라는 스위스 로슈로부터 특허권을 이양받아 치료제를 연말까지 개발, 내년 초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예노에 라스츠 헝가리 보건장관은 3주 전 자신이 직접 수십명의 다른 자원자와 함께 예방 백신을 접종한 결과 자신의 혈액에 바이러스 항체가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관련 정보가 없어 논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보다 기술적으로 복잡한 백신 실험을 실시해온 프랑스도 2주 안에 결과를 WHO에 보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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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2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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