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 길상사 가을법회 법문
김미경 기자
수정 2005-10-17 07:37
입력 2005-10-17 00:00
1000여명의 신도들이 모인 가운데 법문을 시작한 스님은 “고속도로가 곡선 없이 직선으로만 이어진다면 질려서 운전할 맛이 나겠느냐.”고 묻고 “인생길도 이처럼 앞날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더욱 살 맛이 난다.”고 설했다.
스님은 “이전 세대들은 힘들어도 참고 기다릴 줄 알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요즘 사람들은 바로 그 자리에서 끝장을 보려고 해 나쁜 업을 거듭 쌓고 있다.”고 현대인들의 직선적인 삶을 탓했다.
스님은 특히 “곡선의 묘미를 삶의 지혜로 받아들이면 남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아량이 생길 뿐만 아니라 가정의 화목과 이웃사랑의 나눔도 실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삶은 과거나 미래에 있지 않으며, 지금 이 순간을 살 줄 알아야 한다.”며 “내가 지금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느냐에 따라 나와 관련된 가족이나 이웃들의 삶도 달라질 것”이라고 법문을 마쳤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05-10-17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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