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김없이 공양하렵니다”
한찬규 기자
수정 2005-10-15 00:00
입력 2005-10-15 00:00
대구시 북구 침산동 작은 암자에서 수행해온 경오(74·여) 스님은 14일 경북 예천군 경도대학(학장 박용환)을 방문, 포교활동을 하며 푼푼이 모은 3500만원을 전달했다. 수억, 수십억원의 장학금에 비하면 3500만원은 사소할 수 있지만 경오 스님에게는 전재산이다. 의미로 따진다면 더 값지다고 할 수 있다.
경오 스님은 “6살 때 부모님을 여의고 혼자 어렵게 살아왔다.”며 “먹지 못한 배고픔보다 배우지 못해 겪은 아품이 더 견디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수년 전 방송을 통해 경도대학생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공부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사회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보고 학생들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왔다.”며 장학금 기탁 배경을 설명했다. 경오 스님은 “그동안 원하던 것을 이뤘으니 해인사 자비원에서 수행에 전념하며 여생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경도대학 박용환 학장은 “경오 스님이 기탁한 발전기금을 성적이 우수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예천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2005-10-1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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