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호, 오늘밤 이란은 없다
이재훈 기자
수정 2005-10-12 08:39
입력 2005-10-12 00:00
11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연 ‘아드보카트호의 선장과 선원’들은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나흘간의 훈련기간동안 월드컵 맴버가 되려는 선수들의 열망과 팀에 헌신하려는 노력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면서 “우수 선수들로만 이뤄진 팀이 항상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이 아닌 만큼 선수들이 팀플레이를 위해 헌신하면 독일에서 2002년에 근접하는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8계단이나 높은 이란전은 독일로 가는 첫 과정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심리적 부담감을 떨치고 어떤 플레이를 펼칠지 지켜보는 것이 주안점”이라면서 “하지만 한국이 이란을 상대로 이긴 지 오래된 만큼 상대를 제압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의 얼굴에도 여유가 넘쳤다.‘아시아의 별’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이왕이면 월드컵 조별예선부터 강팀과 맞붙어 한국축구가 나아갈 방향을 가늠해 볼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면서 “현 대표팀 전력으로 독일월드컵 16강 진출 목표는 당연하고 최선을 다하면 그 이상의 성적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축구천재’ 박주영(20·FC서울)도 “가능성은 열려 있기 때문에 목적의식이 있으면 4강도 가능하다.”면서 “이란이 강팀이지만 자신있게 조직 플레이를 한다면 우리 공격이 충분히 이란 수비를 뚫고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한편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날 독일행의 남은 과제와 자신의 축구 철학을 밝히기도 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란전 3-4-3은 이제까지 익숙했기 때문에 쓰는 것일 뿐”이라면서 “3명의 공격수를 두고 치렀던 경기에서 득점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앞으로 대표팀의 몸에 맞는 새로운 포메이션 시도가 암시되는 부분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또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건 팀의 기강”이라면서 “2002년 한국팀이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쳐서 상대의 뛰어난 선수들을 묶어 좋은 결과를 얻었던 것처럼 모든 선수들이 과감하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2005-10-12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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