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카리미, 아시아 지존 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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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기자
수정 2005-10-11 08:22
입력 2005-10-11 00:00

AFC ‘올해의 선수’ 후보에 12일 한·이란 평가전 ‘빅뱅’

‘아시아 지존은 바로 나.’

제대로 맞붙었다.‘아시아의 별’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테헤란의 마술사’ 알리 카리미(27·바이에른 뮌헨)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이란의 평가전에서 양팀의 해결사로 맞붙어 진정한 아시아 최고의 선수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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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카리미(바이에른 뮌헨)
알리 카리미(바이에른 뮌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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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박지성
카리미는 지난 여름 박지성과 함께 유럽 축구 빅리그의 뜨거운 스카우트 경쟁을 촉발시킨 공격형 미드필더. 좁은 공간에서도 공을 뺏기지 않는 키핑력과 경기 흐름을 빠르게 파악하는 영리함을 바탕으로 한 공수 조율 능력, 한번에 수비를 무너뜨리는 패스력 등을 갖춘 아시아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카리미는 현재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미하엘 발라크(독일) 등과 포지션 경쟁을 펼치며 8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빠른 적응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박지성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으로 그라운드 전체를 오가는 공수 공헌도에다 빈 공간을 파고들어가 수비의 혼을 빼놓는 침투력 등으로 새로운 스타일의 축구를 선보이고 있다. 포르투갈의 신성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웨일스의 전설 라이언 긱스 등과 포지션 경쟁을 펼치며 프리미어리그 9경기에 모두 출장,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2002한·일월드컵 4강,2004네덜란드 리그 우승과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 등 큰 무대 성적은 카리미보다 월등히 우세하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이번이 네번째. 둘 모두 양팀의 신예이던 2000아시안컵 8강과 이듬해 이집트 4개국대회에서 한국이 이란을 2-1,1-0으로 꺾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열린 아시안컵 8강에서는 카리미가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며 해트트릭을 기록, 한국에 3-4 패배를 안기기도 했다. 박지성이 이란전에 각오를 다지는 이유다.

박지성이 이를 악물어야 하는 이유는 더 있다. 두 선수가 나란히 새달 30일 발표되는 ‘2005AFC 올해의 선수’에서 일본의 나카무라 스케(27·셀틱)와 함께 강력한 수상 후보로 손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친선경기이긴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누가 지배력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투표인단의 손길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 지난 94년 공신력을 인정받기 시작한 뒤 한국이 단 한 명의 수상자도 배출하지 못했던 한을 풀어야 한다는 점도 박지성을 더욱 더 채찍질한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2005-10-1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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