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訪北 어려울 듯
이도운 기자
수정 2005-10-10 07:25
입력 2005-10-10 00:00
●라이스 방북가능성도 희박
이 소식통은 힐 차관보가 방북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하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며,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평양을 방문할 경우 김 위원장 면담이 가능해 보이지만 미국측은 라이스 장관의 방북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 소식통은 미 의회 등이 지난달 19일 베이징 6자회담 4차회의에서 발표한 합의문의 내용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에 힐 차관보가 단순히 긴장 완화나 미·북간 신뢰 증진 차원에서 평양을 방문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힐 차관보의 방북이 성사되더라도 미·북 양자회담에 주력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미국이 북한과의 양자회담을 계속할 경우 북한은 더이상 6자회담에 나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정부 일각에서는 미·북 직접대화가 이뤄지면 한국이 그 대화에서 ‘소외’되더라도 관계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외교 담당자들은 6자회담에서 협상이 이뤄지는 것이 북핵 및 동북아 안보와 관련해 한국측의 입장을 관철하는데 유리하다는 판단인 것으로 전해졌다.
힐 차관보의 방북 목적과 관련해 다른 외교 소식통은 “북한의 경우 외교 정책의 결정자와 집행자가 명백하게 구분돼 있다.”면서 “6자회담에 나오는 정책 집행자와 대화하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어 평양의 정책 결정자를 직접 만나 핵 개발 의도를 파악하고 포기를 설득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힐 ‘한국 6자회담 美에 도움안돼´ 보도 부인
한편 힐 차관보는 7일 성명을 통해 “6자회담에서 한국은 미국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내용의 일본 산케이신문 보도와 관련,“한국 정부는 4차 6자회담 타결에 매우 긴요하고도 유익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dawn@seoul.co.kr
2005-10-10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