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이 아파요/박용찬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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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 기자
수정 2005-10-08 00:00
입력 2005-10-08 00:00
‘스크린 도어’‘네티즌’‘콘텐츠’‘파이팅’‘터프 가이’. 이 외래어들은 오직 우리나라에서만 뜻이 통하는 한국식 외래어, 즉 ‘콩클리시’다. 영어에서 스크린 도어는 ‘방충망’, 네티즌은 ‘현실에서 분리되어 인터넷에서만 활동하는 사람’(비하적 의미)을 뜻한다.

이같은 국적 불명의 말은 우리말을 오염시킬 뿐만 아니라 외국인과의 소통마저 어렵게 한다. 개인 뿐만 아니라 정부나 공공기관도 마찬가지다. 왜 ‘새도시’가 아닌 ‘뉴타운’으로,‘국가간 경기’를 ‘A매치’라고 꼭 표기하는 걸까?

‘우리말이 아파요’(박용찬 지음, 해냄 펴냄)는 상처투성이 우리말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이들을 대체할 수 있도록 아름답게 다듬어진 말들을 소개한 책이다.

국립국어원 학예연구관인 저자는 병들어가는 우리말, 잘못 사용되는 우리말을 우리 스스로 고쳐 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누리꾼(네티즌), 아자(파이팅), 참살이(웰빙), 댓글(리플). 다걸기(올인) 등 얼마든지 다듬어 쓸 수 있는 우리말이 있다고 호소한다.

국어연구원이 간행한 ‘2004년 신어’에 따르면 그 해 2월부터 9월까지 626개의 신어가 만들어졌다. 방송과 신문 등 언론매체들은 하루에 세 개꼴로 새로운 말들을 지어내고 있다. 이것이 9일 한글날을 앞둔 우리말의 현주소다.1만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2005-10-0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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