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 오나 못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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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규 기자
수정 2005-09-12 00:00
입력 2005-09-12 00:00
‘아드보카트, 오나 못 오나.’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제1협상 상대인 것으로 드러난 딕 아드보카트(58·네덜란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대표팀 감독의 한국행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0일 네덜란드의 한 방송이 “아드보카트 감독과 핌 베어벡 코치가 한국대표팀의 새 코칭스태프를 맡게 됐다.”고 보도하면서 당사자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소문의 신빙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그렇다면 아드보카트가 서울행 비행기를 탈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 축구계에서는 네덜란드 언론의 보도대로 아드보카트 감독과는 한국행에 합의했지만 UAE축구협회측과의 협상이 여의치 않아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관건은 ‘돈’이다. 가삼현 국제협력국장이 출국한 뒤 대한축구협회는 “그저 얼굴만 보려고 간 것이 아니다.”고 전해 사전 의견조율이 있었음을 암시했지만 풀어야 할 ‘돈보따리’는 생각보다 커질 것이라는 게 보편적인 전망. 연봉은 접어 놓고라도 ‘부임 6개월 이내에 사임할 경우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는 UAE축구협회측과의 계약 조항이 사실이라면 대한축구협회는 고스란히 그를 대신해 이를 대납해야 한다. 정확한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할 것만은 분명하다.

게다가 축구협회로선 아드보카트 감독이 네덜란드를 맡고 있던 지난해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4) 체코전에서 최악의 용병술과 전술부재로 역전패를 당한 전례가 있는 등 ‘자질’이 정확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국내 팬들의 비난을 잠재우기도 쉽지 않다. 결국 ‘전권대사’로 나선 가 국장으로선 계산이 맞아떨어지지 않을 경우 또 다른 감독과 셈을 맞춰본 뒤 그의 손을 잡고 인천공항으로 들어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점쳐진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05-09-12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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