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게임 ‘남북 단일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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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기자
수정 2005-09-09 00:00
입력 2005-09-09 00:00
남북한이 내년 1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하계아시안게임에 단일팀을 구성, 출전키로 했다.

김정길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과 문재덕 조선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8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총회가 열리는 중국 광저우에서 만나 2006아시안게임 단일팀 구성에 합의했다.

남북은 이를 위해 조속한 시일안에 실무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내년 봄 남북 축구 단일팀과 브라질대표팀의 친선경기도 갖기로 했다.

이로써 남북은 종합 대회 사상 처음으로 단일팀으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남북은 지난 1991년 세계청소년축구와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등 개별 종목에서 단일팀으로 출전한 바 있다.

남북이 단일팀 구성에 합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아테네올림픽 당시 이연택 전 위원장과 조상남 전 북한 서기장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단일팀 구성안에 합의했으나 이 위원장이 수장에서 물러나고, 조 서기장이 올림픽 직후 사망하면서 지지부진해졌다. 하지만 이번 합의는 남북의 올림픽위원장이 단일팀 구성을 놓고 머리를 맞대 일궈냈다는 점에서 성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게다가 아시안게임은 올림픽과는 달리 예선전을 치르지 않는 데다 OCA도 적극 협력키로 해 기대를 더한다.

그럼에도 단일팀 구성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우선 선수 선발의 경우 선발전을 치를지, 아니면 남북이 일정 비율로 뽑을지, 단체와 개인 등 종목에 따라 선발을 달리할지, 난제가 아닐 수 없다. 단일 팀이 구성돼도 남북 또는 중국 등 합동 훈련 장소 선정과 아시안게임까지 촉박한 시일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따라서 단일 팀 출전은 남북의 부단한 노력과 양보가 절실히 요구된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2005-09-0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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