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신칸센 또 지진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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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규 기자
수정 2005-08-18 00:00
입력 2005-08-18 00:00
|도쿄 이춘규특파원|‘정확하고 빠르며, 안전하다.’는 신화로 상징되는 일본의 ‘탄환열차’ 신칸센의 안전신화가 다시 흔들렸다.

지난해 10월 니가타지진 때 탈선사고로 복구에 수개월이 걸려 신칸센 신화가 흔들린 데 이어 16일 미야기현 지진 때는 열차가 멈춰선 뒤 12시간이나 걸려서야 복구가 되는 등 신화가 위협받았다.

특히 열차 운행이 복구됐지만 지진 이틀째인 17일에도 도쿄와 도호쿠지방을 연결하는 도호쿠 신칸센이 최대 두시간 가까이 지연 운행하는 등 열차운행의 혼란이 계속 이어졌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16일 오전 미야기현 지진으로 인해 상·하행선 송전선의 전원이 끊기자 승객들이 열차에서 내려 인근 역으로 걸어가는가 하면, 지진으로 역과 역 사이에 멈춰선 14편의 열차 중 4편은 6∼8시간 동안 선로에서 꼼짝못해 3200여명이 열차 안에 갇혀 있었다. 오봉(추석과 유사) 연휴 막바지인 이날 귀경객 10만 3000여명이 제 때 열차이용을 못해 발을 동동 굴렀다.

승차율 108%였던 모리오카발 상행선 ‘메아리 52호’는 센다이역으로부터 약 2㎞ 지점에서 꼼짝 못했다.880여명의 승객이 탄 열차 내는 정전으로 냉방도 안되고, 자동판매기도 가동되지 않았다.

승객들은 3시간정도 한증막 같은 객차내에 있다가 선로상에 내려 고가철로를 걸어서 센다이역으로 갔다.

taein@seoul.co.kr

2005-08-1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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