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개 복제 성공] “다음 도전은 원숭이 줄기세포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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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훈 기자
수정 2005-08-04 07:39
입력 2005-08-04 00:00
“한국은 동물 복제와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있어 우주의 중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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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가운데) 서울대 교수가 3일 서울대에서 개 복제 실험 성공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한 뒤 제럴드 섀튼 교수와 이병천 서울대 교수의 손을 잡고 환하게 웃고있다.
황우석(가운데) 서울대 교수가 3일 서울대에서 개 복제 실험 성공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한 뒤 제럴드 섀튼 교수와 이병천 서울대 교수의 손을 잡고 환하게 웃고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원숭이 등 영장류 복제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미국 피츠버그의대 제럴드 섀튼 교수는 3일 서울대 수의대 스코필드홀에서 열린 ‘복제개 스너피 탄생’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섀튼 교수와 황우석 교수, 이번 연구성과의 ‘1등 공신’인 이병천 교수가 나란히 앉아 기자들의 질문에 자세히 답변했다. 특히 세계 각국의 취재진 150여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지만 황 교수는 외신기자들의 질문에 즉석에서 영어로 대답하는 등 순발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세계 첫 복제개 탄생의 의미는.

-(섀튼 교수)개는 인간과 질병면에서 유사한 동물이다. 유전적으로 일관성 있는 복제개를 만들어 세포치료제 개발에 이용할 경우 효용이 매우 클 것이다.

복제 대상 개를 왜 ‘아프간 하운드’로 정했나.

-(이 교수)아프가니스탄이 원산지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종이다. 구약성서의 노아의 방주에도 등장한다. 특히 가늘고 긴 얼굴에 털이 온 몸을 뒤덮고 있는 독특한 외모여서 복제 후 대리모인 ‘리트리버’와 구별이 쉽기 때문에 복제 대상으로 선정했다. 또 ‘타이’는 태어날 때부터 모든 기록이 완벽하게 보존돼 있어 스너피와 비교가 용이하다는 측면도 고려됐다.

개 복제가 어려운 이유는.

-(황 교수)대부분의 동물은 난자가 성숙된 상태에서 배란이 이뤄진다. 그러나 개는 난소에서 미성숙 난자가 배란된다. 개의 난자를 체외로 꺼내 시험관 개를 만들지 못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개의 난자는 자궁에 내려오기 전에 나팔관으로 가며 이 과정에서 성숙 난자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지만 직접 채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배아줄기세포 연구에서 쌓아온 체세포 핵이식 기술의 노하우를 결집시켰기 때문에 가능했다.

스너피의 유전자검사 결과와 건강 상태는.

-(이 교수)현재까지 아무런 문제가 없다. 유전자 검사 결과에서도 체세포를 공여한 타이와 스너피, 배양세포 모두 100%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의 연구 방향은.

-(섀튼 교수)사람과 의학적으로 가장 가까운 동물인 원숭이를 통해 줄기세포 치료제의 안전성을 검증하려고 한다. 원숭이의 유전자와 동일한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어낸 뒤 이를 다시 원숭이에 집어넣어 부작용 등이 없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2005-08-0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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