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核 함께 폐기” 美에 제안…공동선언문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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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만 기자
수정 2005-08-01 14:53
입력 2005-07-29 00:00
|베이징 김수정 오일만특파원|6자회담 사흘째인 28일 북한과 미국이 3차 양자회담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의 ‘개념’을 놓고 막판 줄다리기에 돌입했다. 미국과 북한은 각각 이날 회의 결과를 놓고 본국의 훈령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 소식통은 “북한이 북한핵과 함께 주한미군의 전술핵에 대한 검증·폐기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과 평화적 핵동력(원전) 활동을 보장받아야 한다는 주장으로 미측과 맞섰다.”면서 “그러나 격심한 논쟁은 없었고, 내일 하루 협의를 더 해봐야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미측 협상 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협의가 끝난 뒤 “긴 토론에서 몇 가지 차이가 있었다.”면서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에 대한 공동의 이해도 있었지만 이는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24시간 내 어떤 종류의 공동성명 초안 작업에 들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북측의 평화체제 주장과 주한 미군 핵무기 폐기 등 한·미 안보동맹 차원의 이슈는 수년이 걸려도 풀기 힘든 복잡한 문제들로 6자회담이 아닌 다른 차원에서 향후 풀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북측이 이같은 한·미간 입장을 받아들일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을 비롯한 참가국들은 북·미간 이견이 좁혀질 것에 대비,‘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골자로 한 ‘공동 선언문’ 형식·내용에 대한 물밑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소식통은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한다는 큰 원칙 아래 단계적으로 모든 핵프로그램의 검증·폐기와 참가국들의 ‘대북 관계정상화·안전보장·경제협력’ 문구가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합의문 형식도 3차 때 나온 의장성명보다 구속력이 강한 언론 발표문, 공동선언이 논의되고 있지만 대외적 상징성 등을 감안 ‘공동선언’채택이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rystal@seoul.co.kr
2005-07-2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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